거의 유일하게 히라가나만 알아도 읽을 수 있는 사케, 아베(あべ)

아베 썸네일

니혼슈 라벨은 대부분 한자로 되어있고 잘 쓰이지 않는 한자 혹은 잘 쓰이지 않는 발음의 경우도 많아 일본 사람들도 읽기 힘든 라벨들이 많다. 

그러나 여기, 오늘 소개할 사케는 일본어 공부를 막 시작한 초급반 과정 박성민씨(30)도 발음할 수 있다. 

그 이름은 아베.(あべ), 니이가타현의 해안가 근처인 카시와자키 시에 위치한 아베주조(阿部酒造) 에서 만들고 있다. 

양조장 위치

니이가타의 양조장답게 역사는 가볍게 1800년대부터 시작한다. 

니이가타현 카시와자키 시에서 1804년 설립되어 예전부터 쭉 코시노오토코야마(越の男山)라는 니혼슈를 만들어왔다. 

아베가 탄생한 것은 현재 6대 쿠라모토로 일하고 있는 아베 유타씨(阿部裕太)에 의해 2015년 태어났다. 

(내가 간호학과 입학했던 때이다. 일본에서 태어났었으면 아베를 마시고 있었겠지.. 참이슬이 아니고) 

이 양조장 역시 아베 유타씨가 양조장을 이어 받기 전까지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태였으며 어떤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폐업과 같은 암울한 미래를 높은 확률로 기대할만한 상황에 놓여져 있었다. 

이런 상황때문에 아베씨는 양조장의 부름에 서둘러 양조장으로 돌아왔고 쿠라모토 자리를 잇게 됩니다. 

만약 내가 3 후에 돌아왔다면, 우리 양조장은 무너졌을 것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아베씨가 말한 내용이다. 

부활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1. 니이가타만의 ‘탄레이 카라구치’에서 벗어나기. 

본인이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케는 팔리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 아베씨는 기존에 만들던 탄레이 카라구치의 사케 생산을 중단하고 약간의 산미와 단맛을 내는 사케를 양조하기 시작한다. 

  1. 판매 시장을 니이가타현에서 도쿄로 옮겼다. 

이와 같은 판매전략을 쓴 양조장을 최근에 하나 올렸었다. 

아베와 같이 젊은 세대들에게 매 시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와테현의 ‘아카부’가 이와 같다. 

전국 어느 곳보다 가장 돈이 많이 흐르지만 그만큼 경쟁력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아베씨는 도쿄의 여러 사케판매점을 돌아다니며 거래를 트기 시작했다. 

아베도쿄

물론 처음부터 사케판매점과 음식점 등에서 아베주조의 술을 팔아주진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 중 하나는 

기존 브랜드이름이었던 ‘코시노 오토코야마’가 사케에 주로 쓰이는 이름들을 짬뽕시켜놓은듯한 이름이라서 라는 이유도 있었다고 한다. 

그 때 당시 도쿄를 겨냥하던 동료 양조장들에(아카부주조와 카모니시키 주조) 청신호가 떴었기에 이와 비교되는 아베주조의 처지는 아베씨를 더 좌절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아베씨는 성공을 거둔 여느 양조장과 마찬가지로 도쿄행을 포기하지 않았고, 좋은 인연을 만나 도쿄를 너머 일본 전역에서 알아주는 ‘아베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현재 우리가 마실 수 있게 된 아베 시리즈,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하나씩 찾아보면서 마시기엔 여러 사이트를 참조해야 하니 여기서 한 번 에 알아보도록 하자. 

아베주조 라인업

아베 시리즈. (전부 겐슈인 점이 특징) 

아베 1
아베 2
  1. 아베 블랙
  • 쌀의 맛과 산미의 밸런스가 좋은 정미보합 80%의 아베 시리즈. 저장 탱크에 따라 미묘하게 맛이 달라 개성이 강하다. 
  • 매 년 다른 종류의 쌀을 쓰지만 전부 니이가타현의 쌀을 쓰고 있다. 
  1. 아베 옐로우
  • 약간의 산미와 함께 신선하고 깔끔한 맛을 갖고 있다.
  • 니이가타현의 나가오카시에서 재배하는 잇폰지메라는 술쌀을 사용해서 만들고 있다. 
  1. 아베 블루 
  • 아베 시리즈의 여름 한정주. 여름 사케답게 깔끔하면서 드라이한 맛이 특징이다. 
  • 니가타현 쌀을 쓰고 있다. 
  1. 아베 실버 
  • 아베 블랙보다 깔끔한 맛과 산미가 강한게 특징이다. 
  • 매 년 다른 종류의 쌀을 쓰지만 전부 니이가타현의 쌀을 쓰고 있다. 
  • 블랙과 마찬가지로 저장 탱크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다르다. 
  1. 아베 핑크
  • 개인적으로 아베 시리즈 중에서 가장 귀엽다고 생각드는 사케.. (그래봤자 색깔만 다른 것 뿐이지만, 이게 나름 크다.) 
  • 쥬시한 맛이지만 약간의 산미와 알콜감으로 식중주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 오리가라미에 나마자케이다. 
  1. 아베 그린
  • 아베주조가 있는 카시와자키 시의 양조장 ‘하라주조(原酒造)’가 개발에 참여하여 만든 술쌀 라쿠후우마이(楽風舞)를 사용해서 만든 게 특징. 
  • 가벼운 감칠맛과 신맛이 특징이다. 

(여기부턴 플래티넘 라인) 

  1. 아베 골드 
  • 역시 비싼 가격대면 이름에 골드가 들어가야 제 맛. 
  • 그린과 마찬가지로 하라주조(原酒造)가 개발에 참여하여 만든 술쌀 ‘코시카구라(越神楽)’를 사용해서 만들었다. 
  • 정미보합 45%의 준마이다이긴조에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 입안을 가득 채우는 쥬시한 맛이 특징.
  1. 아베 플래티넘 화이트 
  • 점점 아이폰 프로 색깔 이름에 나올 것 같은 느낌으로 이름을 짓고 있다. 
  • 니가타현주조호적미를 45%까지정미해서만든다. 깔끔하고 청량한 맛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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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진 패키지를 봐라. 선물용이나 기념일용으로 제격. 가격은 16500엔(세금포함) 
  • 상자에도 힘을 쓴 것을 보니 이름뿐만 아니라 개봉때의 감격또한 아이폰과 비슷한 경험을 선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셔본 적 없음.) 

아베 플래티넘 블랙 

  • 과일향을 베이스로 뒷맛은 라무네향이 지배적이다. 
  • 아베주조 자사 밭에서 직접 재배한 니이가타현 쌀을 45%까지 정미하여 만든 프리미엄 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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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찬가지로, 패키지에도 신경을 썼다. 

스타 시리즈 - 라벨이 쌀을 재배한 논 사진인게 특징

스타시리즈는 정미율을 전체 비공개로 하고 있다.

vega arcturus deneb fomalhaut sirius regulus

  1. 베가 
  • 니혼슈의 특징은 가지고 있으면서 가볍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
  • 기본적으로 히이레지만 행사같은 곳에선 지카구미 무여과 생주로도 판매할 때가 있다는 사실. (마셔보고싶다) 
  1. 아크투러스 
  • 스파클링 사케이다. (500ml)
  • 딸기를 연상케하는 맛이 특징.
  • 니이가타현산 쌀을 사용중. 
  1. 데네브 
  • 식용쌀인 슌요(春陽)를 사용해서 만들었다. 쌀을 먹어 본 적은 없다. → 단백질 소화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저단백, 저 글리테린 쌀이라고 한다.
  • 머스캣같은 향과 깔끔한 피니시가 특징.
  1. 포말하우트 
  • 키죠슈이므로 달달한 맛이 큰 특징. 
  • 니이가타현산 쌀을 사용중. 
  • 베가와 마찬가지로 히이레가 기본이지만 행사같은 곳에선 지카구미 무여과 생주로 판매할 때가 있다고… (마셔보고싶다)
  1. 시리우스 
  • 병 안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하여 탄산감이 강한 스파클링 사케. 2차발효 사케 특성 상 개봉 시 시간이 오래걸린다. (빨리 마시고 싶으면 바로 따도 좋다. 다만, 절반만 마실 수 있다)
  • 적당한 산미, 깔끔한 목넘김으로 식전주, 식중주로도 괜찮다는 평가. 
  • 스타 라인업중엔 가장 디자인이 내 스타일이다.
  1. 레굴루스 
  • 구연산에서 비롯된 산미가 특징. 
  • 베가, 포말하우트와 마찬가지로 행사같은 곳에선.. (이하 생략) (마셔보고싶다)

호죠별(圃場別) 시리즈

 양조장이 위치한 카시와자키 시(市)농가에서 재배되는 쌀만 사용한 라인업.  협력을 위한 라인업이다. 

yasuda torigoe agewa shinden
  1. 야스다토리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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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맵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야스다 지구와 토리고에 지구에서 재배되는 쌀을 사용해서 양조한 술.

지역 시리즈중 ‘마을’의 포지션을 담당한다. 약간 아이돌식으로 이름을 지은 듯한 느낌이.. 

쌀 재배를 담당하는 사람은 전에 아베주조에서 일했던 직원으로, 나중에 아베주조의 쌀 생산 담당을 맡기로 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 

발효기간, 알콜도수는 해에 따라 달라지기에 매 년 마셔보며 기억을 되살려보는 것도 한 재미가 될 듯 하다.

정미보합은 80%. 

  1. 아게와신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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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맵

아게와 신덴지역의 쌀을 사용해서 양조한 라벨.

지역 시리즈 중 ‘바다’포지션을 담당한

이 지역은 뒷쪽은 산이고 앞쪽은 바다라서 염해(塩害)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이지만 계약농가의 재배자의 숙련된 솜씨로 이로 인한 걱정은 0에 수렴.

정미보합은 80%. 

발효기간, 알콜도수는 해애 따라 달라진다. 

 

  1. 아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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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맵

아카다 지역에서 재배한 쌀을 사용해서 양조한 라벨. 

지역시리즈 중에서 ‘마을’을 담당하는 포지션. 

정미보합은 마찬가지로 80%. 

발효기간, 알콜도수는 해에 따라 달라진다. 

  1. 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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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맵

카시와자키시의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면 있는 지역, 노타지역의 쌀로 양조한 라벨. 

사진으로 보면 알 수 있듯 매우 매우 산이 험준한 지역이므로 지역 시리즈의 ‘산’을 담당한다. 

정미보합은 80%

알콜 도수와 발효 기간은 해에 따라 달라진다. 

5.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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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맵

지역 시리즈의 스핀오프 제품. 

시이야 지역의 쌀을 이용한 것이 아닌, 시이야 지역에서 사우나를 하고 있는 ‘시이야 빌리지’ 사람들과 협력하여 만든 제품이다. 

두 가지 타입(알파와 베타)가 있는데, 둘 다 사우나에 쓰이는 물의 같은 수원을 사용하여 만들고 있다. 

알파는 중경수(中軽水)를 사용하여 끝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드라이한 타입.

베타는 산미가 매우 강해 신 맛을 찾는 사람에게 권하지만, 무난하게 마시고 싶은 사람은… 그냥 위의 다른 라벨 마셔보는 걸 권한다. (판매사이트 인용) 

이 외에도 여러 종류의 라인업이 있지만, 나머지는 콜라보 상품이거나 특별 상품이다. 

혹시 궁금하다면 두번째 출처(아베 공식사이트)를 참고해주길 바란다.